▶ 멸치와 견과류
멸치볶음에 견과류를 넣는 경우가 흔하다. 영양이 많을 것 같고 견과류의 고소함이 입맛에 붙는다. 그러나 궁합이 좋지 않다.
호두나 아몬드에는 피트산 성분이 풍부하고 멸치에는 칼슘이 많다. 피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땅콩도 마찬가지다. 땅콩에 함유돼 있는 수산 성분 역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수산과 칼슘을 함께 먹으면 장내에서 불용성 복합체를 형성해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곧바로 배설된다.
또 견과류에 포함된 철분은 멸치의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철분과 칼슘은 체내 흡수되는 통로가 같아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두 성분의 음식은 시간대를 달리해 먹는 것이 좋다.
▶ 시금치와 멸치
뼈를 통째로 먹는 멸치와 시금치를 같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시금치에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수산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멸치의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멸치는 칼슘 흡수를 위해 먹기 때문에 시금치와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미역(국)과 파
파를 다듬어 보면 미끈미끈한 촉감을 느끼게 되는데 점질물이 있기 때문이다. 미끈미끈한 미역국에 미끈한 파를 섞으면 음식맛을 느끼는 혀의 미뢰세포 표면을 뒤덮어 버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유한 음식의 맛을 느끼기가 어려워 진다. 이것은 영양적 문제가 아니라 미역과 파가 가지고 잇는 물리성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배합이 서로 맞지 않는 것이다. 파의 성분을 보면 인,철분이 많고 비타민이 많은 것이 특색이다. 녹색 부분에는 비타민 A가 있고, C도 많다.그런가 하면 파의 자극 성분으로 황화알린이 있는데,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린도 있어 비타민 B1 유도체가 된다. 이 알린은 창자에서 비타민 B1과 결합하여 쉽게 흡수되고 이용도가 높은 새로운 비타민 B1으로 변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파에는 인과 유황이 많아 미역국에 섞으면 미역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역국에 파를 섞으면 맛만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고 영양 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 장어와 복숭아
장어와 복숭아는 상극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장어에는 지방 함량이 많고 복숭아는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의하면 구운 장어 100g당 지방함량이 14.95g이며 양념구이는 20.4g이다. 복숭아 속 유기산이 장어 소화를 방해하고 장을 자극해 설사를 할 수 있다. 몸보신을 하기 위해 장어를 먹고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는다면 먹으나 마나 한 꼴이 된다.
* 뱀장어,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 등 일반적인 식용 장어를 모두 포함
▶ 꽃게와 감
9월의 제철 음식인 꽃게와 대게는 단백질이 높고,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한 건강 식재료이다.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은 국민대표 밥 도둑 반찬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을의 대표 과일인 감을 함께 먹으면 복통, 설사 심지어는 식중독의 위험까지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 조개와 옥수수
위의 게와 감과 비슷하다.
조개류는 부패균의 번식이 잘 되는 수산물이며, 산란기에는 자신을 적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생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개를 먹고 소화성이 떨어지는 옥수수를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조개랑 옥수수를 함께 먹는 일이 그리 빈번하지는 않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조심해야 하는거라면 횟집등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콘치즈 정도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 바지락과 우엉
우엉은 섬유질이 풍부하지만 바지락에 풍부한 철분의 흡수를 방해해 함께 먹으면 영양 손실이 크다. 철분은 칼슘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바지락은 우유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좋다.
▶ 문어와 고사리
문어는 낙지과에 속하는 연체동물 중에서도 머리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어는 고단백 식품이고 살이 단단해 씹는 맛은 있지만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고사리는 대표적인 산채나물이지만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고사리는 섬유질이 3%이상 되어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다.
위장이 약한 사람이 문어와 고사리를 함께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고 또한 소화불량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기가 쉽다.
▶ 뱅어와 녹차
칼슘 함량이 많은 뱅어포를 먹고 난 뒤, 바로 녹차를 마시면 뱅어포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 녹차에 든 탄닌은 칼슘과 결합하기 때문에 섭취한 칼슘이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게 한다. 뱅어포를 먹었으면 녹차는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마신다.
▶ 김과 기름
김에는 지방이 1%도 안들어 있어 구울 때는 기름을 바르는데 기름을 바르지 않고 굽는 것보다 색깔도 좋고 맛과 영양의 균형이 향상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신선한 기름을 사용했더라도 유통중 공기와 햇빛으로 산화가 되어 유해성분인 과산화지질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름발린 김은 최대한 빨리 먹는 게 좋다. 김을 직접 굽는다면 기름 바르지 않고 그냥 굽는 게 좋다. 기름과 소금을 바르지 않는 구이김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 김과 소금
김의 용도가 주로 밥반찬이어서 김은 기름과 소금을 바르고 뿌려 재운 것을 구워서 먹는 것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이렇게 소금을 듬뿍 뿌려서 김을 먹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짜게 먹는 것이 성인병 특히 고협압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역학 조사와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지 오래이다. 바닷물에는 3%의 염분이 들어 있어 수산물은 대개 소금기를 많이 가지고 있다. 김은 소금을 안 바르고 먹어야 제 맛을 음미할 수 있고 성인병 예방 효과도 커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많이 먹을 수 있어 영양 흡수도 기대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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